[인터뷰] 이승연 <탤런트>.."기존 이미지 툴툴 털어버릴래요"

탤런트 이승연(34)이 '흥행보증수표' 김수현 작가의 새 주말드라마에 출연한다. 이승연은 다음달 2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주말극 '내 사랑 누굴까'(토·일 오후 7시50분)에서 '오지연' 역을 맡았다. 이번 출연은 지난해 12월 막을 내린 MBC 드라마 '가을에 만난 남자'이후 2개월여만이다. '가을에 만난 남자'에서 그는 뛰어난 패션감각을 선보여 이승연식 패션을 유행시키기도 했다. "'가을에 만난 남자'에서 옷 잘 입는다는 얘기가 나왔을 때 솔직히 창피했어요. 연기를 못해서 옷만 눈에 띈 것 같아 내심 찔렸거든요" 이런 솔직한 고백만큼이나 이승연이 '내 사랑 누굴까'에 출연하는 각오는 다부지다. 깐깐하기로 유명한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에 출연하는 만큼 기존 이미지는 툴툴 털어버리고 새롭게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다. "김수현 선생님이 그려내는 인물을 그대로 소화하기 위해 이전의 제 모습은 완전히 비웠어요. 토씨 하나 안틀리도록 대사를 외우고 있는데 아직까진 선생님이 만족하시지 못할 것 같아요" 이승연이 연기하는 '오지연'은 정치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이다. 결혼이 늦어져 초조해하면서도 여전히 제 취향에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는 남자를 찾고 있다. 자신이 결혼을 못하고 있는 것은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엄마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오지연은 '목욕탕집 남자들'에서 배종옥과 비슷한 인물이에요. 사사건건 따지면서 빈틈을 보이지 않는 스타일이지만 마음은 따뜻한 그런 여자 있잖아요" 이제 서른 중반이 된 이승연은 얼마 전 오랜 연인이었던 탤런트 김민종과 헤어져 마음 고생을 하기도 했다. 결혼 계획에 대해 물었더니 대답 대신 "요즘 앤틱 제품으로 집안을 꾸미며 혼자 사는 재미를 마음껏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길 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