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통신주 주도 나흘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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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이 나흘 오르며 76선에서 마쳤다.
모멘텀 부재로 위아래 어느쪽으로도 방향 설정이 힘든 하루였다.
매매주체의 관망세가 뚜렷해 거래가 2억5,900만주와 1조1,600억원대에 그쳤다.
개인이 비교적 활발한 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투신의 경계매물로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18일 코스닥지수는 76.05에 마감, 지난 금요일보다 0.75포인트, 1.00% 올랐다.
유통, 운송, 통신방송서비스, 출판매체, 통신서비스, IT부품업 위주로 올랐다.
개별주 부진이 이어져 하락종목수가 385개로 상승 327개보다 많았다.
◆ 통신주 강세 = 통신주 등 일부 대형주가 오르며 지수상승을 이끌었지만 지수관련주 등락이 엇갈렸다.
KTF가 5.6% 올랐고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대형 통신주가 오랜만에 동반 강세를 보이며 지수상승을 유도했다. SBS, 휴맥스, 엔씨소프트, 아시아나항공, CJ39쇼핑, 다음 등도 올랐으나 반면 국민카드, 강원랜드, 기업은행, LG홈쇼핑, 안철수연구소, 정소프트, CJ엔터테인 등은 내렸다.
개별 테마 선도주 시세도 크게 둔화돼 산발적인 종목 장세에 그치는 양상이었다.
쎄라텍, 신창전기 등 전자파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고 휴맥스, 한단정보통신, 현대디지탈텍 등 셋톱박스 3인방이 오름세를 이었다. 동양시스템즈, 신세계I&C 등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일부 시스템통합업체가 강한 상승을 나타냈다.
개인이 225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억원과 182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 방향탐색 지속 전망 = 매물대 돌파 이후 강한 하방경직성을 바탕으로 하락 경계감은 크지 않지만 강한 상승 기대감도 크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시장 휴장속에 외국인과 기관의 참여가 부진해 당분간 모멘텀이 나타날 때 까지 탐색전이 지속될 전망이다.
현대증권 엄준호 연구원은 "시장에 큰 이슈가 없고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오른 뒤 횡보를 보이는 상황이라 지수상승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엄연구원은 "선발 종목 시세가 이미 난 뒤고 이를 이을 만한 후발 업체의 움직임에 시선이 모이고 있으나 당분간은 테마보다는 개별 종목별 흐름이 유력하다"며 "반도체장비, LCD부품업체가 많이 올랐지만 추가상승을 기대해 볼 만 하다"고 말했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눈치보기속에 방향잡기가 힘들다"며 "테마 틈새를 기대하기 보다는 당분간 관망으로 대응하면서 외국인 선호나 실적호전주 저가매수에 가담하는 정도가 무난하다"고 권했다.
브릿지증권 김선조 연구원은 "지난주 거래소 대비 상승폭이 적고 악성매물도 적다는 점에서 잘 빠지지 않는 탄탄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큰 폭 상승은 아니겠지만 물량 소화과정을 거쳐 못 오른 우량주와 외국인 입질 종목에 대한 매수관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