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생명공학센터 설립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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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경기가 살아나면서 대규모 생명공학연구센터 설립이 붐을 이루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올해부터 2004년까지 78억원을 투입해 국내 최초로 '국가영장류센터'를 세운다.
영장류센터는 침팬지를 비롯한 영장류를 사육,각종 실험에 활용하는 시설.영장류는 인간과 유전자 구조가 흡사해 직접 인간을 대상으로 할 수 없는 실험에 효과적이다.
따라서 영장류센터는 인간을 대상으로 한 생명공학연구에서 필수적인 시설로 인식되고 있다.
생명공학연구원이 추진하고 있는 국가영장류센터는 연면적 1천5백여평 규모로 6종의 영장류 6백여마리를 사육하게 된다.
특히 AIDS 뇌연구 유전자치료 등을 연구하기 위한 공동 연구시설,행동관찰실,수술실,인공포육실,특수공조시설 등이 마련된다.
포항공대는 내년 2월 국내 최대규모의 '생명공학연구센터'를 개관키로 하고 최근 공사에 들어갔다.
포항공대는 센터설립을 위해 3백20억원을 투입한다.
포항공대는 내년까지 우선 2백억원을 들여 교내에 센터를 설립하고 1백20억원 상당의 최첨단 실험장비를 도입한다.
특히 매년 1백50억원 규모의 연구 지원비를 투입해 센터를 세계적인 수준의 생명공학연구센터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센터는 바이오메디컬(생명의학),식물생명공학,나노바이오 등 3개 중점연구분야를 정해 집중 지원한다.
생명공학연구센터는 최근 사업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는 포항제철로부터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
포항제철은 최근 센터의 연구성과를 산업화하기 위해 미국에 바이오사업추진단도 설립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바이오시스템학과를 신설하면서 총 5백억원을 들여 바이오시스템센터를 건설키로 했다.
센터는 정부가 2백억원,정문술 전 미래산업 회장이 3백억원을 각각 지원해 내년 8월께 완공된다.
KAIST는 올 가을부터 석박사 과정 14명을 모집하고 오는 2006년까지 1백여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7명인 교수진도 2011년까지 25명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