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기병 모집 50%로 확대 .. 병무청, 모병업무 전담

각 군별로 진행돼온 모병 업무가 군의 대표적인 행정낭비 요인이라고 감사원이 지적한 지 17년 만에 병무청으로 일원화된다. 또 육군 특기병의 모병 비율이 50%로 늘어나 전산자격증 등 각종 국가기술자격 면허를 가진 입영 대상자들은 징병단계를 거치지 않고 특기병 모병에 지원해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된다. 병무청은 19일 각 군별로 수행하고 있는 모병 업무를 단계적으로 인수, 통합해 일원화하기로 하고 우선 올 하반기 시험운영을 거쳐 오는 2004년 1월부터 육군 모병 업무를 전담 처리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공군 모병 업무는 병무청의 관련 인력과 예산이 보강되는 대로 이들 군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시행할 계획이다. 병무청과 육군은 지난해 4월 모병 업무 일원화 계획을 수립한 뒤 최돈걸 청장과 김판규 육군참모총장 등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수차례 협의를 거쳐 이같이 합의했다고 병무청은 밝혔다. 이와 함께 병무청은 "현재 14%에 불과한 현역병의 모병 충원 비율을 50%로 확대하고 지원자격의 완화 등을 통해 군 복무 선택 기회를 확대해 국민편익 위주의 모병제도로 전환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