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 訪韓] FX사업 참여 4社와 가계약 체결

국방부는 19일 미국 보잉, 프랑스 다소 등 차세대전투기(FX) 사업 참여업체들과 가계약을 체결, 사업 계속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가계약 체결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한일에 맞춰졌다는 점에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방부 조달본부는 이날 미국 보잉, 프랑스 다소, 유럽 4개국 컨소시엄인 유로파이터, 러시아 로스보르제니에 등 4개 업체와 가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가계약은 지난 4일 열린 3차 가격협상에서 4개 참여업체들이 제시한 가격과 조건 등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국방부는 각 업체가 가계약에서 제시한 조건을 중심으로 비용 대 성능분석, 군운영 적합성, 기술이전 평가 등을 거쳐 오는 4월 기종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조달본부 관계자는 "가계약은 4개 업체 모두와 체결했으며 4월에 이중 한 업체가 최종 선정되면 이 업체와 체결한 가계약이 본계약으로 전환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의 방한일에 맞춰 가계약이 체결된 것은 우연의 일치로 가계약 체결은 사업 추진계획대로 이뤄졌다"며 "부시 방한에 맞춘 것이라는 해석은 근거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국방관계 전문가들은 "이는 FX사업 추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미국에 보여주기 위한 일종의 제스처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