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경기를 보는 눈

'경기의 체감지수는 택시기사에게 물어보라' 실물경기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체크포인트 중 하나였다. 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좀 달라진 것 같다. 자가용 승용차 보급이 확대된 데다 택시라는 단일 창구를 통해 경기를 종합진단하는 데는 경제자체가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경기를 재는 잣대도 다양해지고 있다. 월트디즈니는 각국에 퍼진 디즈니공원의 사전예약률을 통해,자동차메이커는 고급차의 판매동향을 통해 향후 투자규모를 결정한다고 한다. 이젠 '남의 생각'에 귀 기울여야 할 것 같다. 국제원자재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반도체 현물가격이 4달러를 회복했다. 통계청의 소비자전망조사도 4개월째 핑크빛이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