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위성방송] 고화질.다채널 '꿈의 방송' 열린다

디지털위성 방송시대가 열린다. 한국디지털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대표 강현두)가 오는 3월1일 디지털위성 본방송을 실시한다. 스카이라이프가 지난 2000년 12월19일 국내 위성방송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13개월여만에 본방송이 시작되는 셈이다. 스카이라이프는 본방송을 준비하던 중인 지난해 5월말 총 주식의 29.55%에 대해 국민주 청약을 실시했다. 또 지난해 6월과 7월에 방송채널을 선정했고 11월엔 시험송출에 성공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일부 채널에 한해 시범방송을 해왔다. 디지털위성방송이 실시됨에 따라 위성방송 가입자들은 고화질과 뛰어난 음질을 갖춘 1백46개의 비디오 및 오디오 채널을 보고 들을 수 있게 된다. 난시청 지역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라이프가 서비스하는 1백46개 채널중 비디오 채널은 86개, 오디오 채널은 60개에 이른다. 기존 케이블방송이 비디오채널만 60여개를 내보내고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시청자들에게 훨씬 더 넓은 채널선택의 기회가 생긴 셈이다. 특히 가입자가 선택한 프로그램에 대해서만 돈을 내는 PPV채널과 채널 안내자 역할을 해주는 EPG(전자프로그램안내)는 시청자들에게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TV의 새로운 세계를 보여줄 전망이다. 60개의 오디오 채널은 다양한 장르별로 음악을 틀어줘 자신의 취향에 따라 음악을 듣게 해준다. 디지털위성방송은 산간이나 도서지역 등에서의 난시청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상에서 전송한 방송 신호를 3만6천km 높이에 있는 무궁화 위성을 통해 각 가입자의 수신안테나에 재전송케 하는 방식으로 방송되기 때문이다. 전파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곳에 안테나를 설치하면 국내 어느 곳에서도 깨끗한 화질과 음질의 위성방송을 수신할 수 있다. 디지털방송의 핵심으로 꼽히는 데이터방송과 이동체서비스도 현재 개발중이다. 데이터방송은 문자 그대로 데이터를 내보내는 서비스다. 가입자들은 방송프로그램 관련 정보, 날씨 증권 등의 생활정보, 인터넷과 전자상거래 정보 등 각종 부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동체서비스는 위성을 향해 자동으로 움직이며 전파를 받는 능동형안테나를 자동차 선박 등에 설치하면 이동 중이라도 정지된 곳에서와 똑같은 화질의 방송을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이같은 다양한 서비스를 바탕으로 스카이라이프는 올해 50만 가입자를 확보한 후 오는 2005년까지 2백70만여명의 가입자를 끌어들일 방침이다. 디지털위성방송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5년동안 관련산업 파급효과가 6조8천억원, 고용창출효과가 6만2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길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