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한경 블루칩'] '대우증권'..부실요인 제거 재무구조 '클린화'
입력
수정
대우증권은 지난해 예측 가능한 모든 우발채무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이제는 재무구조가 투명한 증권사로 거듭나고 있다.
또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과 효율성을 높여 금융종합서비스 회사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대우증권은 올 1월 현재 대지급금 지급보증 등 잠재 부실요인에 대해 1천1백57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한 상태다.
보유 수익증권의 클린화에 따른 평가손실 3백11억원을 포함시킬 경우 충담금 규모는 모두 1천4백68억원에 달한다.
이러한 부실요인 제거에 따른 비용에도 불구하고 영업호조로 지난해 4월부터 올 1월까지 5백80억원 규모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영업수익은 6천3백45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2001년 회계연도(2001년 4월~2002년 3월) 당기순이익이 1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대우증권은 추정했다.
올 1월에도 8백91억원의 영업수익에 2백8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대우증권은 업계 최초로 전사적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고객의 니즈에 맞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베스트이지 큐웨이'를 바탕으로 브로커지영업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기업공개(IPO) 주간사 실적에서 업계 1위의 실적을 기록하는 등 재벌 그룹사를 제외한 비재벌사 시장에서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영업력을 과시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기존 증권사들의 외형 경쟁에서 탈피해 선진국형 증권사 수준의 자기자본수익률(ROE)을 새로운 경영지표로 제시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올 회계연도에는 20% 수준의 ROE를 유지할 경우 당기순이익이 2천5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