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 김정태 행장에 불만.."국민은행 목표주가 너무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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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이 3년 후 목표하는 주가는 7만원?'
국민은행 주가가 최근 4일 연속 흘러 내리자 투자자들 사이에서 김정태 행장을 원망하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 행장은 지난 7일 열린 IR(기업설명회)에서 "2004년말까지 시가총액 21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민은행의 발행주식수는 3억여주로 21조원이 되기 위해선 유상증자가 전혀 없다고 가정할 경우 주가가 7만원이 돼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 7일 국민은행 종가는 5만5천1백원.이와 비교하면 3년동안 주가가 27% 상승하는 것을 국민은행이 목표로 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했다.
그후 국민은행은 6만9백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15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이날은 5만5천원으로 마감됐다.
그러자 일부 투자자들은 "3년 후 주가 상승률 목표를 27%로 제시하는 은행이 어디 있느냐"는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김 행장이 20만주의 스톡옵션을 추가로 받기 위한 조건중 하나가 '2004년말 시가총액 21조원'이다보니 이런 소극적 목표를 제시했다는 확대해석까지 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그러나 시가총액 21조원은 작년 11월 합병은행 출범 당시 설정했던 목표라며 이를 IR에서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일뿐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의 '목표'와는 달리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이 국민은행의 12개월 목표주가를 8만3천원으로 제시하는 등 대부분의 증권사가 국민은행 적정주가를 8만원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