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IMT, 올 1155억 투자..계획 2배이상 늘려 비동기설비 구축

비동기식 차세대 영상이동통신(IMT-2000) 서비스 시기가 지연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SK IMT가 올해 총 투자규모를 당초 5백억원에서 1천1백55억원으로 2배 이상 늘려잡아 주목되고 있다. SK IMT는 또 내년도 총 투자규모를 6천5백억원으로 결정하고 교환기와 기지국 설비,망관리 장비 등을 구입할 계획이다. SK IMT는 이같은 내용의 주요 사업계획을 22일 공식 발표하고 예정대로 내년 중 비동기식 IMT-2000 서비스를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당초 올해 5백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잡았으나 IMT-2000 서비스를 늦추거나 심지어 포기할 것이라는 설까지 나오고 있어 회사측의 분명한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며 "IMT-2000 서비스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 IMT는 올해 교환기와 기지국 설비를 마련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며 내년부터는 상용서비스 준비를 위해 네트워크 운용 관련 설비 등을 구비하기로 했다. SK IMT가 이처럼 당초 계획보다 투자비를 늘렸지만 또 다른 비동기 사업자인 KT아이컴의 올해 투자금액인 7천3백85억원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한다. 정보통신부는 당초 예정대로 내년 중 비동기식 IMT-2000 서비스가 시작되도록 업체들을 독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정통부가 2,3세대 이동통신서비스 사업자간 합병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SK텔레콤과 SK IMT,KTF와 KT아이컴간의 합병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정부가 긍정적인 방침을 밝힌 만큼 구체적인 합병작업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F측도 "가급적 상반기 안에 합병이 이뤄지도록 조만간 합병추진위원회를 구성하겠다"며 "정부에서 유연한 자세를 보인 만큼 조속히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업체들은 그동안 주파수 이용권을 3년 이내에 양도할 수 없도록 규정한 전파법 14조를 합병의 가장 큰 장애물로 여겨왔다. 그러나 정통부가 '전쟁,자연재해,기타 경제여건의 급변으로 주파수를 할당받은 회사가 합병되거나 사업을 양도하는 경우 주파수 이용권을 양도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을 유연하게 해석하겠다고 천명,해결책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이해관계가 서로 다른 주주 설득,합병비율 산정 등이 남은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