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상가분양 앞당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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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분양이 호조를 보이자 오피스텔에 딸린 상가의 분양시기가 크게 앞당겨지고 있다.
통상 오피스텔 상가는 입주 1년이나 6개월 전에 분양했으나 최근에는 오피스텔과 동시에 분양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역삼동 '목화 밀라트'를 공급한 한라건설 등 10여개 건설사들이 오피스텔 공급과 시차를 거의 두지않고 상가를 분양하고 나섰다.
부동산컨설팅업체인 캠코의 김해수 실장은 "오피스텔 분양이 활기를 띠면서 모델하우스 문을 열기도 전에 모두 팔려나가는 현상이 벌어지자 이 때를 놓치지 않고 상가를 분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피스텔 공급업체들은 상가에도 오피스텔과 마찬가지로 중도금 무이자 융자 등 좋은 계약조건을 내걸어 상가분양을 조기에 마무리짓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신도시 상가도 조기분양=지난해 하반기부터 오피스텔 공급을 마친 업체들이 앞다퉈 상가분양에 나서고 있다.
특히 사전예약을 통해 주거시설(오피스텔)의 분양이 활기를 띨 경우 그 여세를 몰아 상가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
서울 강남지역 뿐만 아니라 강서 및 도심에서도 분양이 잘되는 오피스텔의 경우 오피스텔 분양이 끝난 직후 상가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신안종합건설은 지난해말 서울 삼성동에서 분양한 '메트로칸'의 근린생활시설을 공급하고 있다.
또 강서구 가양동 이수건설의 '이스타빌Ⅰ',강서구 방화동 벽산엔지니어링의 '에어트리움',용산구 한강로 대우건설의 '디오빌 한강' 등도 상가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금호건설이 종로구 내수동에서 선보인 '용비어천가'는 오피스텔 물량이 아직도 남아 있지만 상가는 이미 분양을 마쳤다.
수도권에선 경기도 분당에서 삼부토건 등 일부 업체들이 오피스텔의 상가분을 분양하고 있다.
◇투자 유의점=오피스텔 내에 들어서는 근린생활시설도 입지여건이 중요하다.
지상 1층은 평당 1천만∼2천만원 선이고 지상 2층은 5백만∼1천만원선이다.
편의점 제과점 세탁소 음식점 등의 업종이 적당하다.
공급업체에 따라 계약금 10%에 '중도금 전액 무이자 융자'란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기도 한다.
하지만 오피스텔도 아파트처럼 공사기간이 30개월 안팎으로 길어 수익을 올리는 데 걸리는 기간이 길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일부 상가전문 떴다방들은 오피스텔의 상가분을 분양받아 '바닥권리금'이라 불리는 프리미엄을 얹혀 되팔기도 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