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株價 800 뚫었다] 턴 어라운드 종목 시장주도..800 이후 투자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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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질긴 도전끝에 종합주가지수가 800선을 돌파했다.
저점을 꾸준히 높혀가며 올라선 고지여서 투자자들의 눈높이는 자연스레 1,000 고지를 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발아래 잔구비(단기급등에 따른 조정)도 예상되지만 지수 네자리시대를 겨냥한 개인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재구성도 앞당길 시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수 800선 안착이후 시장을 이끌 주도 종목군찾기에 관심을 보일 시점이라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실적개선이 뚜렷한 턴어라운드 종목과 최근 상승없이 조정을 거친 금융.건설주 등 재중주, 리레이팅(재평가작업)이 한창 진행중인 저가대형주 등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단기적으론 저평가 종목으로 승부=26일 거래소시장에서 건설주나 금융주 등 최근 조정을 충분히 거친 종목들의 상승폭이 컸다.
'빅5'가운데 소외됐던 한국통신은 5일 연속 상승하며 5만5천원대를 회복했다.
한국전력도 이틀 연속 오름세를 탔다.
실적에 비해 관심을 덜 받았던 삼성SDI도 대량거래가 이뤄지며 6%이상 급등했다.
올들어 조정을 거친 금융주와 건설주도 꿈틀거리고 있다.
국민은행은 외국인의 매도공세에도 불구,강보합으로 마감했다.
하나은행은 4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2만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미은행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2%이상 급등했다.
건설주도 개인들이 사자에 나서면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대림건설은 7%이상 오르며 1만4천원대에 올라섰다.
현대산업개발과 LG건설도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이채원 동원증권 주식선물운용팀장은 "본격 적인 랠리가 펼쳐지기 전까지는 가격부담이 있는 블루칩보다는 한동안 쉬었던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전략을 짜는게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조정은 저가대형주의 저가매수 기회=4일 연속 기관이 장막판 뒷심을 발휘한 끝에 지수 800고지를 밟았다.
외국인이 8일 연속 주식을 팔아치우고 개인들도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에 나서며 2천억원이상을 순매도한 건 부담스런 대목이다.
한차례 조정이 가능하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증시가 저점을 높이는 계단식 상승을 해왔다는데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짧은 조정 이후 추가상승 가능성이 높은 만큼 리레이팅이 한창 진행중인 저가대형주의 저점매수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홍성국 대우증권 주식투자정보부장은 "지수 800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며 "일정기간 조정을 거친 뒤 추가상승이 가능한 만큼 삼성중공업 현대모비스 제일제당 등 기업가치가 한단계 레벨업된 저가대형주를 꾸준히 매입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영권 삼성증권 주식운용팀장도 "IMF체제 이후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한 업체를 중심으로 차별화가 2~3년간 진행될 것"이라며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의 업종 대표주를 우선 매입종목으로 꼽았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