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등락 제한 속 저점 경신 시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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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오후 들어서도 1,327원선에 몸을 두고 있다. 추가 저점 경신을 위한 시도가 몇 차례 이어지고 있으나 달러/엔 환율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쉽게 밑으로 밀지 못하고 있다.
달러/엔은 134.40엔대에서 정체된 흐름을 띠고 있으며 주가, 외국인 주식매매동향 등도 환율의 움직임을 자극할만한 큰 변화가 없다.
엔화 약세를 반영한 상태에서 변수의 추가적인 움직임이 없다면 1,325원 아래나 1,330원 위로 오르긴 힘든 분위기다. 오늘 밤 앨런 그린스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의 하원연설에서의 증언내용에 따른 달러/엔 변동 가능성을 놓고 신중하게 거래에 나서고 있다.
27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2시 현재 전날보다 1.70원 오른 1,327.1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와 같은 1,327.6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조금씩 레벨을 낮춰 1시 41분경 오전중 저점인 1,327원까지 흘러내렸다. 그러나 추격매도세가 따라주지 않아 저점 경신은 무산된 채 1,327원선에서 눈치를 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34.44엔으로 오전장 후반과 비슷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42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오전중 물량은 어느정도 소화됐고 달러매도초과(숏) 상태도 커버가 이뤄졌다"며 "그린스팬이 미국 경기회복을 확인하는 발언을 할 경우 달러/엔이 135엔을 넘어 새로운 레인지를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런 점을 고려하면서도 절대 레벨에 대한 부담감이 커 달러매수초과(롱) 상태를 가져가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일단 오후에는 큰 폭 등락이 없을 것으로 보이며 1,326∼1,329원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