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 하락세, 한은 "냄비" 발언에 멈칫

국채 금리가 "금리 급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통화당국 발언으로 하락폭을 좁혔다. 그러나 여전히 눈에 띄는 매도세가 나오지 않아 금리는 3개월중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8일 3년 만기 국고채권 2001호 수익률은 전날보다 0.13%포인트 하락한 5.72%에 거래됐다. 오후 들어 5.67%에 거래되기도 했으나 하락폭을 좁혔다. 이날 한국은행 박재환 금융시장국장은 "시장의 기대가 한쪽으로 쏠리는 것은 전형적인 냄비장세에서나 볼 수 있는 현상"이라며 "하루에 채권 수익률이 0.10%포인트 이상 급변하는 것은 시장 안정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채 선물도 상승폭을 다소 좁혔다. 3월물은 오후 2시 현재 전날보다 0.38포인트 오른 105.24를 기록했다. 한때 무서운 기세로 105.43까지 올라 시장을 놀라게 했으나 열기를 다소 식혔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 같은 급등에 따른 후유증을 걱정하는 눈치다. 한맥선물의 임용식 과장은 "다들 금리가 어디까지 하락하나 지켜만 봤던 상황"이라며 "금리의 하루 하락 폭이 너무 크기 때문에 장 막판 반등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