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최도시] (6) 대덕밸리 월드컵특수 큰 기대

'월드컵 특수를 잡아라'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는 대덕밸리 벤처업체들은 월드컵을 계기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글로벌 마케팅 준비에 분주하다. '과학월드컵'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이번 대전월드컵 기간중에 대덕 벤처들은 시연회 등을 통해 자사 제품 및 기술을 적극 홍보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들은 월드컵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대회기간중 펼쳐질 각종 첨단 장비 및 기술 경연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을 경우 신규 해외시장 개척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디지탈죠이(대표 윤태수·www.digitaljoy4u.com)는 월드컵을 앞두고 '통역기 특수'를 노리고 있다. 최근 개발한 통역전용단말기인 '007 토크'는 7개국어를 통역해 준다. 휴대폰 크기의 이 제품에는 생활문장 1만5천개가 입력돼 있다. 문장번호와 원하는 외국어 코드를 누르면 곧바로 원어민 음성으로 통역해 준다. 글로벌 투어 가이드역할을 하는 셈이다. 통역기능 이외에도 대사관 안내 등 여행과 관련된 필수 정보와 게임 및 무선인터넷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보안장비 DVR(Digital Video Recorder) 생산업체인 아이디스(대표 김영달·www.idis.co.kr)는 감시카메라 16대의 영상을 2개월까지 저장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을 보유한 업체. 뉴욕테러사태 이후 수요가 폭주하고 있는 DVR업계의 선두주자인 이 회사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계기로 크게 성장한 경험이 있다. 제품의 70%를 수출할 정도로 해외에서 더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세계시장에 한발짝 더 다가설 계획이다. 실시간 처리기술을 이용한 증강현실시스템 분야의 선두업체인 에이알비전(대표 이영민· www.ar-vision.com)은 이미 각 월드컵 경기장개장 기념 친선축구대회 중계를 통해 유명해진 업체. TV화면에 양측 진영을 표시하는 국기문양을 집어넣거나 스코어 등을 화면에 직접 새겨 넣어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 회사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증강현실기술이 월드컵경기를 지켜볼 전세계인들로부터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맥스웨이브(대표 안동수·www.maxwave.co.kr)는 디지털방송 중계시스템 및 평면형 안테나 생산업체.지역방송에 시스템을 납품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회사는 방송장비의 경연장이 될 월드컵 무대를 통해 세계시장의 문을 두드릴 예정이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