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영화] (3일) '해피엔드' ; '신사는 금발을 좋아한다'

□해피엔드(SBS 오후 11시40분)=정지우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쉬리'로 정상급 스타로 성장한 최민식과 인기 여배우 전도연,신인 주진모가 주연을 맡았다. 특히 전도연은 올 누드와 과감한 베드신으로 주목받았다. 은행에서 6년간 근무하다 실직한 지 3개월이 된 서민기(최민식)는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면서도 새삼스레 맛보는 일상의 한가로움을 즐기고 있다. 그의 그런 생활이 가능한 것은 성공한 커리어 우먼인 아내 최보라(전도연) 덕분.바쁜 아내 대신 딸 서연을 돌보면서 공원에서 소설도 읽고,요리책을 펴놓고 음식을 만들며,분리수거 요령도 터득해 간다. 그의 아내 최보라는 대학시절 애인이었으나 군 입대로 헤어졌던 김일범(주진모)과 우연히 재회한 후 남편 몰래 그와의 만남을 지속하고 있다. □신사는 금발을 좋아한다(EBS 오후 2시)=안티아루스의 원작소설을 뮤지컬 코미디로 만들었다. 쇼걸인 로렐라이 리와 도로시 쇼의 사랑찾기 과정을 그린 작품. 로렐라이(마릴린 먼로)는 프랑스대륙에 유럽이라는 나라가 있는 것으로 알 정도로 멍청하다. 게다가 돈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금발의 아름다운 쇼걸이다. 반면 로렐라이의 단짝인 도로시(제인 러셀)는 검은 머리에 똑똑한 쇼걸. 잘생긴 외모를 중시하며 로렐라이와는 상반된 성격의 소유자다. 두 사람은 배를 타고 파리로 향하는데 로렐라이는 그 곳에서 백만장자의 아들,에스몬드와 결혼하려고 한다. 한편 에스몬드의 아버지는 로렐라이가 백만장자의 돈만을 노리는 여자인지 알아보기 위해 사립탐정 말론을 고용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