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貨 지폐도 유해성 '논란' .. 피부발진등 증세 유발

유로 동전을 취급하는 은행창구 직원과 상점 계산대의 점원들에게 금속 알레르기로 생기는 발진 증세가 나타난 데 이어 유로 지폐로 인해 피부병이 유발된 사례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유로화의 유해성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독일 언론들은 최근 유로화 동전과 지폐에 포함된 유해 물질이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업무상 화폐를 취급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주의가 요망된다고 보도했다. 독일 변호사 한스 에케하르트 플뢰거씨는 최근 유로지폐에 함유된 주석 성분이 그의 손과 팔에 피부 발진을 유발했다는 의사의 소견을 근거로 독일정부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10유로 지폐에는 색조를 안정화하기 위해 주석 성분이 포함돼 있다. 의사들은 이 주석 성분이 피부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10유로 지폐를 가급적 만지지 말라고 권고했다. 또 의사들은 1유로와 2유로 동전에 모조 금속장신구에 허용되는 니켈함유량보다 50배나 많은 니켈이 함유돼 있어 알레르기를 유발할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만프레드 쾨르거 유럽중앙은행(ECB) 대변인은 유로화의 유해성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현재 유로동전과 지폐에 들어있는 유해물질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