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車, '청소년 마케팅' 나선다 .. 20대전후 겨냥 '사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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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자동차가 북미시장에서 대대적인 '청소년 마케팅'에 나선다.
블룸버그통신은 도요타자동차가 10대 후반과 20대를 겨냥한 자동차를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라고 1일 보도했다.
북미지역에서 30대 이상 중산층을 주고객으로 삼아온 이 회사가 자동차를 처음 접하는 청년층을 겨냥한 모델을 내놓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도요타자동차는 이 자동차의 이름을 후예(後裔),후손(後孫)이란 뜻을 가진 '사이언(Scion)'으로 정하고 3월말 열리는 뉴욕모터쇼에 이 차를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이 통신은 전했다.
자동차 전문지 오토호라이존의 애널리스트인 요셉 랭글러는 "북미지역 자동차 판매 4위 업체인 도요타자동차가 선두업체 도약을 위해 잠재 수요층이자 미래 소비자인 청소년에게 일찍부터 자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심으려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이 회사의 베스트카인 캠리와 코로라의 구매자 평균 연령이 40∼50대"라며 "사이언의 시판으로 닛산 폭스바겐 등 경쟁사들이 주도하고 있는 신규 자동차 구입층에서의 열세를 점차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존 핸손 도요타자동차 북미지역 대변인은 "사이언의 디자인은 정형화된 기존의 보수적인 도요타모델과는 철저히 차별화될 것"이라며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자동차인 만큼 주로 인터넷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