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약점 찌르고 내 약점은 감추고 .. 바빠진 與경선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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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28일 실시된 민주당 경선주자 TV토론과 국민선거인단 공모경쟁을 통해 각 주자의 강·약점이 드러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경선캠프는 강점은 적극 부각시키면서 상대 주자의 약점을 공격하는 전략을 구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인제 고문의 경우 높은 대중성과 당내 지지도가 강점이라면 97년 대선 경선불복 및 정체성 시비가 '아킬레스 건'이다.
이 고문은 각종 여론조사와 국민선거인단 모집과정에서 선두를 달려 탄탄한 조직기반을 입증했다.
반면 지난달 28일의 TV토론에서 "민주당이 개혁적 국민정당임을 각인시키기 위해서는 정체성이 중요하다"(한화갑 김근태 고문), "이 고문이 97년 경선불복을 '독자출마'라고 얘기하는 것은 잘못"(김중권 고문)이라는 공격을 받았다.
노무현 고문은 높은 대중성에서는 강점을 보였으나 당내의 허약한 지지기반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정동영 고문의 경우 개혁성과 젊은 패기가 돋보인 반면 당내 지지기반의 한계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노출했고, 김근태 고문은 자타가 공인하는 개혁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지만 대중성과 당내 기반에서는 약점을 보이고 있다.
한화갑 고문은 탄탄한 당내 기반이 강점이지만 대중성에서 여전히 고전하고 있고 김중권 고문은 대통령 비서실장,정무수석,당대표 등 풍부한 국정경험을 장점으로 부각시키고 있지만 과거 5공 이미지와 낮은 대중성이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종근 전북지사의 경우 해박한 경제지식은 돋보이나 대중성은 상당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