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株 힘찬 부활 '날갯짓' .. 관련종목 상승 확산

'인터넷주가 부활한다' 실적악화와 수익모델부재,내재가치 이상의 고평가 논란 주역으로 코스닥시장에서 '미운 오리새끼'취급을 받아왔던 인터넷관련주들이 화려한 비상을 시작했다. 대장주격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계기로 상승세가 관련종목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4일 코스닥 인터넷지수는 179.64로 무려 9.37% 치솟았다. 인터넷솔루션과 소프트웨어업종지수도 8.47% 급등했다. 증권사 전문가들은 "국내외 증시에서 인터넷주에 대한 긍정적인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점이 상승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다음 등 국내 일부 인터넷업체들이 올해 IT(정보기술) 경기회복을 발판삼아 구체적인 실적호전을 보여주거나 그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점에서 예전과 달리 상승논리가 확고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펀더멘털 개선=다음 옥션 인터파크 등 B2C(기업과개인) 전자상거래업체들은 늦어도 올 3분기께면 모두 영업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다음은 분기별 흑자전환 시점이 올 1·4분기께로 앞당겨지면서 증권사들의 '러브콜'세례를 받고 있다. 굿모닝증권은 전자상거래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와 인터넷광고매출의 증가,온라인 우표제의 시행 등으로 실적개선을 이미 검증하고 있다며 다음의 목표주가를 7만1천원대로 제시했다. 소프트웨어 솔루션 등 인터넷관련주 중 업종내 시장기반을 갖춘 업체들도 '속도'가 문제일 뿐 올해 실적개선의 가능성은 높다는 분석이다. ◇'코스닥대중주'로 복귀할까=인터넷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하며 코스닥시장의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들 종목의 상승세는 업황회복의 기대감 외에 장기소외에 따른 '가격논리'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장미디어 인디시스템 버추얼텍 등 일부 종목은 올해 실적개선이 불투명한 데도 불구하고 급등세를 타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초 선도주로 부각했지만 실적이 받쳐주지 못하자 '코스닥랠리'후 더 큰 폭의 '추락'을 이끌었던 종목들이다. 업황회복의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인터넷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내는 데 주저하는 이유다. 대우증권 조점호 연구원은 "대부분의 인터넷업체들의 경우 업황호전으로 실적이 회복된다고 하더라도 현재 주가수준이 이미 적정하거나 오히려 고평가된 것으로 보인다"며 "개인매기가 실적개선속도가 확연한 업체를 중심으로 차별적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투자전략=다음 인터파크 옥션 등 전자상거래업체처럼 실적개선추이를 확인한 업체에 대한 선별적인 접근이 유효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실적이 저조한 인터넷 소프트웨어나 솔루션업체들의 경우 월별 및 분기별실적을 통해 실적개선의 속도가 빠른 업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우증권 김분도 연구원은 이어 "업종내 확고한 영업기반을 갖춘 기업들의 실적회복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웨어분야의 선두업체인 핸디소프트가 대표적이다. 또 보안주 중 안철수연구소 퓨쳐시스템 소프트포럼을 비롯해 더존디지털웨어 씨오텍 유진데이타 이네트 미디어솔루션 등이 관련업종내 대표주로 분류되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