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하락여건 조성, "1,315원 하향 시도할 듯"

환율이 전날의 하락흐름을 연장하며 출발, 1,315원에 대한 지지력을 테스트할 심산이다. 국내외 증시의 강한 상승 추진력이 외환시장에 파급 효과를 미치고 있는 가운데 시장 심리는 달러팔자에 기운 모습이다. 달러/엔 환율이 132.30엔대로 전날보다 거래범위를 내린 상태고 개장초부터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대규모로 일어서 1,000억원에 육박하는 등 시장 여건은 하락쪽으로 기울어있다. 달러수요 요인은 찾아보기 힘든 상태며 실질적인 공급이 얼마나 뒷받침되느냐가 낙폭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위쪽으로는 이미 1,320원이 단단한 저항선으로 자리잡은 분위기. 5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58분 현재 전날보다 2.30원 낮은 1,315.90원을 기록중이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엔화 강세의 영향을 받으며 거래범위를 크게 낮춰 1,319/1,321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2.20원 낮은 1,316원에 시동을 건 환율은 개장직후 1,316.50원으로 낙폭을 줄였으나 이내 1,314.50원까지 미끄러졌다. 그러나 소폭 반등한 환율은 1,315원선에서 수급공방을 거치며 배회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밤새 뉴욕에서 일시적으로 131엔대에 진입하는 등 낙폭이 커지며 132.18엔을 기록했다. 전날 도쿄에서 닛케이지수의 급등이 엔화에 힘을 실었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소폭 반등한 기색을 띠며 이 시각 현재 132.32엔을 기록중이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804억원, 164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1,315원 하향 시도를 펼칠만한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며 "달러/엔, 주식, 외국인 주식순매수 등으로 인해 시장 정서가 아래쪽으로 향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침부터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워낙 크고 최근 주식자금의 공급분도 있어 결제비드가 아래쪽으로 내려갈 것"이라며 "후장들어 낙폭이 더 커진다면 아래쪽으로 1,312∼1,313원까지, 위로는 1,317원이 막힐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