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재 "집문제 물의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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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8일 서울 가회동 빌라가 논란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집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내가 너무 안이하게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선 후 집이 없어 오갈데 없었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을 수 없어 사돈의 도움을 받았다"고 해명한 뒤 "이로 인해 사돈이 세무조사를 받는 등 마음 고생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사실과 달리 부풀려진 부분에 대해서는 너무 괴롭다"면서 "그러나 가족들이 빌라 아래위층에 모여 살다보니 집 때문에 고생하는 많은 국민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렸으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 총재는 장남과 함께 가끔 사용해온 것으로 알려진 아랫집인 202호의 소유주에 대해 "이 집을 빌린 가까운 친척으로부터 빌려 쓰는 것이라 누구인지 모른다"고 밝혔고,증여세 문제에 대해서는 "가옥편의를 제공하고 무상으로 사용한 것은 과세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과세 대상이라면 세금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