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당연설회 폐지 추진

여야가 고비용 정치구조를 개혁하는 차원에서 오는 6월로 예정된 지방선거부터 정당연설회를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민주당 박종우 의장은 8일 주요당직자회의에 참석,"선거공영제 확대 및 고비용 정치구조 개혁이 전제되지 않으면 음성 정치자금을 차단할 수 없다"면서 "수십만~수백만명의 군중을 동원하는 정당연설회를 금지하고 대중매체를 통한 연설회를 대폭 늘리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장은 지난 7일 자민련 김학원 총무와 만나 이같은 내용의 선거법 개정안을 지방선거전까지 추진키로 합의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강두 정책위 의장도 당 정치개혁특위에 "정당연설회 폐지를 적극 검토하라"고 주문,실현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