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硏 정반대 '景氣해석' 눈길] 삼성硏, "버블 초기단계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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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자산가격 동향과 버블화 가능성'이란 보고서에서 최근의 경기동향이 80년대 말 일본의 버블경제 초기와 매우 흡사하다는 '버블경계론'을 제기했다.
부동산 가격과 주가 급등은 지나치게 과도한 수준이며,이를 기업이익 및 경제성장률과 비교해볼 때 한국 경제는 이미 버블 초기단계에 진입했다고 삼성경제연구소는 분석했다.
명목 경제성장률 수준을 초과하는 가격 상승을 버블 판단의 기준으로 사용할 경우 지난해 주택가격 급등은 버블 발생으로 보이며,주식시장 역시 기업의 수익 등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버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주장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특히 은행들이 공격적 가계대출에 나서면서 이 자금이 주식시장에 흘러들어 버블을 형성시켰다고 지적했다.
'지가·주가 상승→자산의 담보가치 상승→추가 대출→지가·주가 상승'의 악순환 고리가 작동,가계대출이 '거품의 뇌관'이 되고 있다는 설명.최희갑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은행권의 과도한 가계대출을 일정 부분 제어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