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인수 불발..한빛證 대형화 주력"..우리금융, 産銀과 협상중단

우리금융지주회사는 대우증권 인수를 포기하는 대신 한빛증권의 대형화를 유도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또 한빛투신운용에 외국자본을 유치하고 올해 말 외국사와 합작으로 생명보험사를 설립키로 했다. 우리금융 고위관계자는 10일 "그동안 산업은행과 대우증권 인수 협상을 벌였으나 인수대금 지급 문제로 협상이 중단된 상태"라며 "대우증권 인수에 연연하지 않고 한빛증권을 대형화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산업은행에서는 대우증권(지분율 39%) 인수 대금으로 일부 현금을 요구하고 있으나 우리금융은 전액 우선주로 지급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어서 현재로선 대우증권 인수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또 "내년에 허용되는 방카슈랑스(은행 보험 겸업)에 대비해 올해 말 외국사와 합작으로 생명보험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빛투신운용에 외자를 유치, 대형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을 확실히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지난 8,9일 열린 그룹 임원 워크숍에서 내년 6월까지 해외 주식예탁증서(DR)와 교환사채(EB)를 발행, 정부 지분을 50% 미만으로 낮추기로 하는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발행 규모는 DR가 전체의 15%, EB가 5% 수준이다. 2004년 이후에도 정부 지분을 단계적으로 매각, 2005년에는 완전 민영화를 이루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올 상반기에 전체 지분의 10%를 국내 증시에 상장하고 하반기중 10∼20%를 국내외 전략적 투자자에게 매각키로 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