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영 부총재 "총재단 총사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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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부영 부총재는 10일 최근 당내분 사태를 '비상시국'으로 규정한 후 작금의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회창 총재를 비롯한 총재단이 총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이 부총재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난 9일 이회창 총재와 독대를 했다"면서 "이 총재에게 당이 최근 심각한 위기상황인 만큼 총재단이 총사퇴하고 '구당(救黨)'특별기구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서울시장 경선문제는 중부권의 당 지지도와 직결된 만큼 원점에서 다시 출발해야 한다는 입장을 총재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부총재는 박근혜 의원의 탈당과 김덕룡 의원의 탈당 움직임 등으로 무산위기에 처한 대선후보 경선과 관련,"오는 6월 지방선거 이후에 경선을 실시하도록 일정을 재조정하자"고 건의했다.
그는 "6월 지방선거때 중부권 벨트를 석권해야 '신당'을 잠재울 수 있다"면서 "이같은 건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나 자신도 부총재직을 사퇴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