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병 한전사장 전격 사의 .. 발전노조 파업 책임

최수병 한국전력 사장이 발전노조 장기 파업에 따른 책임을 지고 12일 사표를 제출했다. 한전은 최 사장이 파업 장기화로 전력 공급에 차질이 예상되는 등 국가경제에 심대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모회사인 한국전력 사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사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또 최 사장이 이번 사태에 전적인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한 만큼 발전산업 노조원들이 일단 현장에 복귀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기여해줄 것을 간곡히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최 사장은 1999년 6월 한전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발전산업 구조개편을 단행해 지난해 4월 발전부문을 6개 회사로 분리하는 등 전력산업 구조개편의 기틀을 잡았다. 최 사장의 임기는 오는 6월 중순 만료될 예정이었다. 한전은 최 사장의 사표가 수리되면 새 사장을 뽑는데 사장추천위원회 개최 등 약 2개월의 걸리기 때문에 당분간 고인석 부사장 직무대행체제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