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1,320원대 등정 시도, "물량 공급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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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1,320원대 등정을 꾀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 반등이 이뤄진 데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역송금수요가 대두하고 있다. 원/엔 환율에 따른 크로스 거래를 통해 달러매수 가세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업체들은 일단 1,320원대에서는 물량을 내놓을 것으로 보여 추가 상승 여력은 강하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달러/엔의 급반등이 이뤄질 경우를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55분 현재 전날보다 2.80원 오른 1,319.8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개장초 1,319.50원에서 달러/엔을 따라 흘러내리며 1,318/1,319.50원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0.20원 낮은 1,316.80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직후 1,316원까지 내려선 뒤 조금씩 레벨을 높여 10시 2분경 1,319.70원으로 되올랐다.
이후 환율은 소폭 반락, 1,318원선을 한동안 거닐다가 달러/엔 상승 등으로 10시 41분경 1,320원까지 고점을 높인 뒤 1,319원선에서 추가 상승을 엿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밤새 129엔대 등정이 무산되며 지난주 말 128.85엔보다 소폭 낮은 128.35엔을 기록했다. 달러/엔은 이날 도쿄에서 개장초 하락 흐름을 잇다가 일본 정부관료의 엔 약세 유도 발언으로 반등, 이 시각 현재 128.63엔을 기록중이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455억원의 주식순매도를 기록중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99억원의 주식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역송금수요가 오늘 1억달러 이상 되고 달러/엔의 반등도 요인"이라며 "그러나 1,320원을 넘으면 업체 네고물량이 나와 일시적인 1,320원대는 가능하나 이내 밀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엔 크로스 거래에 따라 10.2원 수준에 가면 달러 되사기가 나오기 때문에 쉽게 빠지기도 어렵다"며 "오늘 거래는 1,316∼1,320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