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국제섬유박람회 13일 개막] (인터뷰) 임창곤 <실행위원장>

"세계 최고의 직물 산지중의 하나인 대구가 상품기획과 마케팅 중심지로 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임창곤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 실행위원장(패션센터 이사장)은 "이번 전시회는 대구의 섬유산업을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변신시키기 위해 추진중인 밀라노프로젝트를 중간 점검한다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위원장은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많은 바이어가 과연 참여할 것인지를 놓고 내부에서조차 우려가 적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관련자 모두가 열심히 노력한 결과 4천여명의 바이어가 참가의사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시회는 성공적으로 끝날 것"이라고 단언한뒤 "미쓰비시 스미토모 미쓰이 등 일본의 3대 종합무역상사가 모두 참가키로 하는 등 예상치 못한 호응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PID는 규모나 내용면에서 아시아권 최고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시회에 참가하는 업체들도 외국바이어들이 몰려온다는 소식에 신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실정이다. 임 위원장은 "PID는 그동안 국제무대에 나가지 않았던 임직업체들에도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대구지역 섬유업계의 마케팅 방식에도 근본적인 변화를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패션센터와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염색기술연구소 등이 참가해 신제품개발사업으로 40여개 업체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개발 지원을 요청하는 업체도 급증하는등 신기술에 대한 업체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은 "전시회의 결과가 구매로 연결되려면 2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같은 성과가 가시화될 경우 해외에서 출혈경쟁을 불사했던 대구지역 업체의 상관행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신제품 개발을 통한 고부가가치화 경향도 뚜렷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