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물량 공급, 1,319원선 반락

환율이 1,320원 밑으로 미끄러졌다. 오후 들어 역외 매수와 역송금 수요를 등에 업고 1,322.50원까지 고점을 높였던 환율의 기세가 네고물량과 맞부닥치며 1,319원선에 도달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40분 현재 전날보다 2.50원 오른 1,319.5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20원 오른 1,321.4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개장직후부터 고점 경신에 나서 1시 35분경 1,322.50원까지 올랐다. 이후 환율은 한동안 1,322원선을 거닐다가 차익매물과 네고물량 공급으로 인해 2시 28분경 1,319원으로 떠밀린 뒤 1,319원선을 거닐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8.76엔으로 번번히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는 128.80엔에서 가로막히고 있다. 달러/원과 상이한 흐름.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오전장부터 물량이 꾸준히 나온데다 1,322원선에서 막히니까 아래쪽으로 밀어본 것 같다"며 "달러/엔과 무관하게 수급이 지배하고 있으며 1,320원을 놓고 공방을 벌일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국책은행에서 물량을 좀 내놨으며 이를 따르는 세력이 있다"며 "역외에서는 매수가 계속되다가 현재 주춤한 상태이며 최근 막판에 올랐던 경험으로 인해 거래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장 막판 포지션 여부에 따라 상승세를 재개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짙게 깔려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