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 급부상] 국제.시외전화비 80% 저렴

인터넷 전화(VoIP) 사용이 급속히 느는 이유는 저렴한 전화비에서 찾을수 있다. 유선 전화와 비교했을 때 국제전화는 최대 80%, 이동전화는 20%가량 싸다. 여기에 세계 최고의 보급률을 자랑하는 초고속인터넷망은 인터넷 전화의 약점으로 지적돼온 통화품질 문제를 해결해 날개를 달아줬다. ◇ 기업이 많이 쓴다 =국제전화나 시외전화는 여러 망을 거치게 마련이고 각각의 망을 쓸 때마다 접속료를 내야 해 이용요금이 비쌀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접속료가 없는 인터넷 망을 이용하는 인터넷 전화는 부분적으로만 일반 유선망을 활용, 유선전화보다 이용료가 싸다. 글로벌 비즈니스가 많은 기업들이 인터넷 전화 주요 고객인 것은 이런 까닭에서다. 현재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이용하는 회사는 한국전력 삼성물산 등 어림잡아 3천여 곳. 주로 일반전화기나 전용단말기로 통화하는 '폰투폰'(Phone2Phone)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 ◇ 시장 규모 =애니유저넷 등 대부분 인터넷 전화업체는 시내 시외 국제 전화를 가리지 않고 3분통화당 39원의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이는 기간통신사업자와 비교해 시내전화료는 같은 반면 시외.국제전화는 80%가량 싼 수준이다.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었을 때도 10초당 15∼16원으로 일반 유선전화보다 20%정도 저렴하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올해 국내 인터넷 전화 시장이 지난해보다 7백84% 증가한 1천3백12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05년엔 5천3백95억원으로 장거리 통화시장의 28.6%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 진화하는 인터넷 전화 =인터넷 전화가 국내에 알려진 것은 지난 99년. 새롬기술이 PC에서 일반전화로 걸수 있는 '피씨투폰'(PC2Phone) 방식의 무료 서비스를 시작하며 일반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일반 전화선을 이용한 인터넷 전화는 통화 도중 자주 끊겨 대중화되진 못했다. '피씨투폰'에 이어 나온 '폰투폰' 방식 인터넷 전화는 초고속통신망 보급으로 통화 품질이 좋아지면서 보급이 크게 늘고 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