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임원 물갈이 '태풍'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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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림(외환)위성복(조흥)은행장의 퇴진에 이어 은행권에서 경영진 물갈이 태풍이 휘몰아치고 있다.
외환은행은 12일 이사회를 열고 9명의 사외이사중 5명을 새로 선임했다.
신임 사외이사는 김영대 금융결제원장,김병학 감사원 감사위원,김갑용 용산세무서장 등이다.
박영철 이사회 의장은 퇴임했다.
새로운 의장은 오는 29일 정기주총후 열리는 이사회에서 선임된다.
행장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진 김경림 행장은 노조의 반발이 거세어지자 "직원들의 동의가 없으면 이사회 의장을 맡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조흥은행도 이진순 전 한국개발연구원장 등 3명이 임기 만료돼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이들 은행은 새로운 행장이 선임된 이후 현 집행임원들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도 이뤄질 전망이다.
두 은행의 인사태풍을 바라보는 다른 시중은행들은 파장이 자신들에게 미칠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특히 공적자금이 투입돼 정부가 대주주인 은행들은 조흥 외환은행의 후임 행장 인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 "연쇄 인사 이동이 있지 않을까 좌불안석"이라고 토로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