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65000컬러 휴대폰LCD 세계 첫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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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는 TFT-LCD(초박막액정화면) 수준의 화질을 유지하면서 생산원가는 30∼40% 낮춘 신개념의 휴대폰 액정화면 'UFB-LCD'를 세계 최초로 개발,이달중 양산에 들어간다고 12일 발표했다.
UFB는 '최고 수준의 선명도와 밝기'(Ultra Fine&Bright)라는 뜻으로 삼성SDI가 붙인 상품명이다.
2인치 크기의 이 제품은 TFT-LCD와 같은 6만5천컬러의 자연색과 화면 밝기(1백50㏅/㎡)를 실현하면서도 가격과 최소 소비전력(3㎽)은 낮은 게 장점이다.
반면 TFT-LCD보다 응답속도가 다소 떨어지는 것은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삼성SDI는 이 제품의 가격을 보급형 액정화면인 컬러STN-LCD와 TFT-LCD의 중간 수준에서 정할 계획이다.
UFB를 채용한 휴대폰은 다음달중 삼성전자 애니콜 브랜드로 첫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SDI는 내년에 세계 컬러 휴대폰 액정화면 시장의 25%에 해당하는 4천5백만개의 UFB를 판매할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심임수 LCD사업팀장(전무)은 "올해 이 제품을 1천만개 판매해 2억5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부산공장에 월 2백만대 규모로 구축한 UFB라인은 기존 STN-LCD라인을 개조한 것이어서 양산 즉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