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예감! 턴 어라운드 50] (12) SK텔레콤..무선데이터 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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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국내 이동전화 서비스 분야 1위 사업자다.
올초 신세기통신과의 합병으로 시장 점유율이 52%(1천5백30만명)에 이르고 있다.
지난 1월 말 현재 국내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2천9백20여만명으로 국내 인구를 감안할때 포화단계에 이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때문에 '저성장형'사업이란 비판을 받아왔다.
그러나 무선데이터 통신이 본격화되면서 '저성장'이란 껍질을 벗고 있다.
SK텔레콤 가입자중 71%인 1천80여만명이 모바일 인터넷 등 무선 데이터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실적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지난해 휴대폰 판매보조금 지급금지 조치로 신규 가입자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상황에서 매출액은 8%,영업이익은 무려 34%나 증가했다.
이같은 성장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투자증권의 정승교 애널리스트는 "이동전화 가입자의 무선 데이터통신 월평균 사용량이 지난 2000년 8백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천8백원에 이어 올해는 4천원으로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향후 3년간 SK텔레콤의 무선데이터는 연평균 54%씩 성장,2005년에는 무선데이터에서만 2조1천1백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관측됐다.
이러한 무선데이터의 고성장을 바탕으로 SK텔레콤의 2002년 영업이익은 2001년 대비 29% 증가한 2조8천3백73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당순이익은 37% 증가한 1만7천5백원에 달할 전망이다.
주가 측면에서 걱정거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일본 NTT도코모와의 전략적 제휴 결렬에 따른 물량 처리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KT(한국통신)가 보유중인 SK텔레콤 주식도 수급불균형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기업가치의 지속적인 상승과 함께 자사주 매입,전환사채(CB) 발행 등의 대응이 기대되고 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
[ 한경.LG투자증권 공동기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