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Q&A] '은행권 신용대출 입맛대로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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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가계대출을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면서 최근 개인 신용대출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은행마다 거래실적이 좋거나 안정적인 직장을 가진 고객들에게는 신용으로 즉시 빌려주고 있습니다.
굳이 담보를 맡기지 않더라도 1년정도 단기간 필요한 자금은 편리하게 빌릴 수 있게 됐습니다.
오늘은 직장인을 위한 신용대출 상품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요령을 살펴봅니다.
보다 낮은 금리의 상품을 고르는 것 만큼 상환계획을 어떻게 짤 것인지 미리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재테크 전문가들은 충고합니다.
이자생활자가 1억원을 효율적으로 굴리는 방법도 함께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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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사립학교 교직원입니다.
연봉은 5천만원 정도입니다.
다음 달에 목돈 3천만원이 필요한데 신용대출을 받을까 합니다.
대출 후에는 한 달에 약 2백50만원씩 저축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최근 은행들이 신용대출 마케팅을 강화한다고 하던데 어떻게 이용하는 것이 좋은지요.
금융권에 연체 기록은 없고 신용도는 좋은 편입니다.
A:최근 금융권이 가계대출 경쟁을 벌이면서 신용도가 좋은 직장인을 위한 신용대출을 늘리고 있는 추세입니다.
대출상품을 고를 때는 대출금리만 단순히 비교해서는 안됩니다.
자신의 자금 계획에 맞춰 나중에 대출금을 어떻게 갚을 것인가를 고민해 봐야 합니다.
은행권 신용대출은 신용카드사의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등보다 훨씬 금리가 낮아 유리한 상품입니다.
마이너스 대출 방식으로 현금인출기를 통해 원할 때 필요한 금액만큼 찾아 쓸 수도 있습니다.
최근 은행권 신용대출 금리는 신용도에 따라 연 8~12%대 정도입니다.
하지만 1년 이상 장기로 대출받을 때는 담보대출이 유리합니다.
신용대출은 짧은 기간 자금이 필요할 때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용대출을 이용하는 첫번째 요령은 자신의 주거래 은행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상장사 임직원 등 거래 신용도가 높은 고객은 어느 은행을 찾아가더라도 쉽게 신용으로 돈을 빌릴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주거래 은행부터 찾아가야 합니다.
신용도가 높은 고객이라도 평소 거래가 있는 은행을 찾아 상담하면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 조건으로 빌릴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인터넷뱅킹이 활성화돼 인터넷 신용대출을 적극 권합니다.
창구를 찾아가지 않아도 자신의 대출한도와 금리 등 조건을 즉시 알아볼 수 있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은행은 인터넷으로 대출을 신청하는 고객에게는 연 0.5~1%포인트 가량 금리를 낮춰주기 때문에 놓칠 수 없는 혜택입니다.
국민 조흥은행 등은 주거래고객에게는 제출 서류없이 인터넷으로 대출신청에서 자금 지급까지 모든 업무를 처리해 주고 있어 편리합니다.
대출상품을 골랐으면 어떻게 대출금을 갚아 나갈 것인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상담자의 경우 월 2백50만원까지 저축이 가능하다면 우선 저축보다는 대출금 상환에 주력하기를 권합니다.
대출금을 갚는 방법은 매월 이자를 내고 만기에 한꺼번에 원금을 갚는 만기일시상환방식과 원금과 이자를 합해 매달 일정하게 갚아나가는 원리금균등분할상환방식이 대표적입니다.
3천만원을 1년동안 연 9% 금리로 빌릴 경우 만기일시상환방식은 1년동안 이자 2백70만원과 원금을 합해 3천2백70만원을 내야 합니다.
원리금을 나눠서 내면 이자 1백48만원과 원금을 합해 3천1백48만원을 내면 됩니다.
원리금균등분할방식을 택하면 약 1백20만원을 줄일 수 있습니다.
여유가 있다면 원리금을 나눠 내는 편이 유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