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845대 보합 견조, "수급 개선 기대감"

종합지수가 트리플위칭데이를 하루 앞둔 상황에도 불구하고 견조함을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은 시장분위기가 여전히 강하다. 거래소와 코스닥시장 모두 증시 주변환경에 대한 긍정론이 힘을 얻는 가운데 개인이 매수세를 주도하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맞는 선물옵션 트리플위칭데이에 대한 부담을 완전히 떨쳐 내지는 못했지만 지난주말 주초반 부담이 완화되며 보합권이 견지되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도 3월물과 6월물간 스프레드가 플러스를 유지하고 시장베이시스 콘탱고도 지속, 롤오버 작업이 한창 진행중이다. 만기일 이후 출회될 가능성도 있으나 큰 흐름은 상승흐름에 연동되는 모습이다. 13일 종합주가지수는 낮 12시 15분 현재 846.20으로 전날보다 0.17포인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장중 839대까지 밀렸으나 개인 매수에 힙입어 849대까지 오른 뒤 보합권에서 등락 중이다.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 한국전력 등이 만기일 부담에 쌓이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국민은행 등 은행주와 현대·기아차, LG전자 등 옐로칩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중소형 주변업종도 상승흐름에 진입하면서 견조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증권의 유욱재 수석연구원은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이 하락하면 지수가 10포인트 가량은 빠져야 하나 업종대표주와 주변주 흐름이 견고하다"며 "그러나 만기일 부담감이 완화된다고 하더라도 만기일 전후 며칠은 조심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코스닥도 개인 매수에 힙입어 87선을 돌파했다. 만기일 흐름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가운데 개인의 시장참여 열기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코스피선물시장에서도 선물 3월물은 105.55로 0.45포인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청산 작업이 진행되면서 미결제약정이 전날보다 4,700계약 이상 줄었다. 6월물은 105.75로 3월물보다 높은 지수대를 보이면서 미결제약정이 1만계약 이상 증가했다. 3월물에 대한 반대매매로 미결제약정이 증가하는 한편 6월물로 롤오버 작업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3월물과 함께 6월물도 콘탱고가 지속되고 프로그램 매매가 소폭의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청산매매는 굼뜬 상황이다. 현재 프로그램 매도는 비차익 560억원을 위주로 790억원이며, 매수는 비차익 460억원을 중심으로 640억원 규모다. 종목별로는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주로 하락하는 양상이 진행중이다.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 한국전력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해외 통신업종의 실적 전망 약화가 더해져 3% 이상 떨어졌다. 업종별로도 이들 상위종목이 포함된 전기전자, 전기가스, 통신 등의 업종이 약세이고 나머지 대부분 업종이 상승 중이다. 상승종목이 420개로 하락종목 360개를 앞서 있다. 대신경제연구소의 조용찬 책임연구원은 "만기일 때문에 보합권에서 등락하겠으나 상승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며 "국민연금 배정이나 주식형 펀드 자금유입 등 기관들의 수급상황이 개선되고 있는 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의 유욱재 연구원은 "기관 자금여력이 풍부해지면서 만기일을 수월하게 넘길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종목별로 너무 올라 기관선호주에 관심을 갖되 저가 대형주로 초점을 두는 게 낫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