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증시 유망株-코스닥] 엔씨소프트 : 외형성장등 타의 추종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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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는 온라인게임업체로 인터넷관련주중 유일하게 수익성과 성장성을 입증하고 있는 기업이다.
드라마틱한 외형성장외에 영업이익률 ROE(자기자본이익률)등 경영지표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우수하다.
이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백14.2% 증가한 1천2백47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백69억원과 2백42억원으로 겉으로 보기에는 다소 초라하다.
그러나 지난해 4백79억원을 개발비지출명목으로 상각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ROE가 전년의 49%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향후 성장전망도 장미빛이다.
우선 개인 가입자의 매출증가세를 꼽을 수 있다.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4.4분기 개인가입자매출은 1백71억원으로 예상치를 훨씬 웃돌았다.
또 올해 개인 가입자의 분기당 평균매출액이 2백43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지속적인 성장동인이 될 전망이다.
해외사업부문의 비약적인 성장세도 주목된다.
특히 대만의 리니지서비스는 국내 못지 않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대만의 지난해 4.4분기 동시사용자수는 약 14만명으로 집계된다.
올해 2월 유료로 전환한 일본의 리니지서비스는 동시접속자가 1만명을 상회하고 있어 2.4분기께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2.4분기께 중국시장 진출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동원경제연구소는 엔씨소프트의 잇딴 해외진출로 올해 로열티수입은 전년대비 1백4% 증가한 1백91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소니온라인엔터테인먼트사와의 제휴를 통해 서비스할 "애버퀘스트"를 서비스한데 이어 추가적인 해외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럴 경우 엔씨소프트는 국내 최대의 온라인게임업체에서 탈피해 글로벌 온라인게임업체로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백79억원의 개발비지출로 13%대로 추락한 영업이익률은 지난 2000년 수준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원경제연구소는 올해 예상매출액이 전년대비 33.7% 1천6백68억원,순이익은 4백% 급증한 6백18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인원확충에 따른 인건비부담과 마케팅비용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은 2000년 대비 소폭 증가한 51.7%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외 업체들이 출시하고 있는 3D게임은 리니지의 잠재적 경쟁요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엔씨소프트의 서버운영능력과 게임서비스 노하우,글로벌 마케팅능력을 고려할때 3D게임에 대한 비교우위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같은 성장성으로 증권사의 목표주가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올초까지만해도 20만원대에 머물렀던 목표주가가 코스닥활황과 맞물리면서 30만원수준으로 훌쩍 뛰었다.
동원경제연구소는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게임업체의 지난해 실적과 올해 예상실적을 기준으로 산정한 평균 PER(주가수익비율)가 각각 23.2배와 16.9배로 엔씨소프트의 13.8배와 10배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소는 선도업체로서의 주가 프리미엄을 무시하고 게임산업의 평균 PER를 15% 할인해 적용한 31만원을 6개월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