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나노섬유 첫 대량 생산..나노미래, 국산화 성공

나노미래(대표 정구형·www.nanomirae.com)는 직경 1백20㎚(1㎚는 10억분의 1m),길이 30㎛(1㎛는 1백만분의 1m)인 탄소나노섬유를 하루 4㎏씩 대량으로 생산한다고 14일 발표했다. 국내에서 탄소나노섬유가 생산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나노미래측은 밝혔다. 나노미래는 직선형(Straight type)과 나선형(Spiral type) 등 2가지 탄소나노섬유를 서울 금천에서 양산,국내 연구소 등을 중심으로 ㎏당 1천5백달러선에 공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출상품화를 겨냥,해외 연구소와 기업에 탄소나노섬유 샘플을 보내고 있다. 나노미래는 상품을 다양화하기 위해 올 상반기 안에 또다른 두가지 형태(Helical type,Brenched type)의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탄소나노섬유는 플러렌 및 탄소나노튜브와 함께 21세기 꿈의 탄소나노소재로 꼽히고 있다. 다른 소재에 비해 표면적이 넓은 탄소나노섬유는 높은 전기전도성,우수한 기계적 강도 등으로 인해 전자파 차단제,정전기 방지제,고성능 2차전지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원료로 시용될 수 있다. 나노미래측은 "탄소나노섬유는 일본과 미국에서 고가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탄소나노섬유를 국산화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나노미래 정구형 사장(42)은 "아무리 우수한 탄소나노소재라도 가격이 비싸면 응용분야를 찾기가 쉽지않다"며 "품질고급화와 대량생산을 통해 탄소나노섬유의 가격을 낮추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탄소나노섬유와 관련된 특허를 보유 중인 명지대 김명수 교수와도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02)2109-8552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