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회계 기업 주가 된서리..동부제강.LG산전 등 급락

감독당국의 회계감사보고서 감리결과 분식회계가 적발된 기업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주로 BBB급에 몰린 이들 기업은 회사채 시장에서도 거래가 뚝 끊기며 철저히 외면받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적발된 분식 내용이 기업의 펀더멘털과는 거의 관계가 없는 지분법평가 부분이어서 오히려 저가매수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14일 거래소에서 지분법평가이익을 과대 계상한 것으로 알려진 동부제강 동부건설 등 동부그룹 계열사들은 7∼11% 떨어지는 시련을 겪었다. LG산전도 12% 이상 내렸고 한화와 한화석유화학 등도 5∼7%의 하락률을 보였다. 회사채 시장에서도 한화석유화학 동부제강 등에 대해 전날보다 높은 금리수준에서 '팔자' 물량이 나왔지만 '사자'세력은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시장의 '과잉반응'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굿모닝증권 홍춘욱 연구원은 "분식내용이 기업가치나 현금흐름에 영향을 줄 만한 사안이 아니고 적발된 기업들이 모두 업황이 호전되고 있는 부류에 속해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