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나스닥 나흘째 하락,"PC부문 회복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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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지수가 개인용 컴퓨터 판매 회복이 빠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나흘째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14일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89포인트, 0.42% 하락한 1,854.14로 마감했다. S&P500지수도 1,153.04로 1.05포인트, 0.1% 하락했으나 다우지수는 10,517.14로 15.29포인트, 0.15% 상승했다.
나스닥시장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승한 종목과 하락한 종목의 비율은 5:4였다.
이날 크레딧스위스퍼스트보스턴의 애널리시트 캐빈 맥케시는 기업의 PC 구매가 지연되고 있다며 올해 PC판매가 5%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10%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수정했다. 이에 따라 컴퓨터 판매가 직접적으로 실적에 연결되는 컴퓨터 제조업체 델컴퓨터는 3.42%, 컴팩컴퓨터는 2.72% 하락했다.
컴퓨터 판매와 밀접한 관련 있는 데이터베이스업체 오라클은 3.23%,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소프트는 1.41%, 반도체업체 인텔은 1.18% 내렸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66포인트, 0.46% 하락했다. 하드웨어업종은 1.46%, 인터넷업종은 1.58% 각각 빠졌다. 네트워크주가 0.62%, 텔레콤주가 1.39% 하락하는 등 기술주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구경제 부문 가운데 제약업종은 0.29%, 오일서비스는 1.51% 하락한 반면 보험업종은 1.01% 상승했다.
신규 실업급여 청구건수가 감소해 고용상황이 더욱 안정됐으나 기업재고가 1년중 처음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기업재고가 예상을 깨고 증가한 것은 경기 반등 속도가 빠르지 않기 때문이라는 주장과 기업들이 경기 활황을 대비해 생산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상반된 해석이 맞섰다.
지난 9일까지 한주 동안 신규 실업급여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3,000건 준 37만7,000건을 기록했다. 1월 기업재고는 0.2% 증가해 전달의 0.5% 감소세에서 반전됐다. 당초 이코노미스트들은 0.3%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