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오전] 보합권 혼조세, "박스권 유지될 듯"

환율이 보합권내에서 혼조세를 띠고 있다. 닷새째 상승 흐름은 이었다. 달러/엔 환율이 129엔을 축으로 좌우 횡보하는 양상을 띠고 있는 가운데 달러/원에 별다른 영향을 가하지 않고 있으며 장중 수급에 따른 등락이 이뤄지고 있다. 수급은 어느 한쪽으로 몰린감없이 팽팽한 것으로 판단된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0.40원 오른 1,322.50원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역송금수요 등에 대한 부담으로 1,324원에 상승 출발한 환율은 고점매도 인식에 따른 보유물량 처분과 역외매도 등으로 하락세로 방향을 전환했다. 그러나 차츰 저가인식 결제수요 등에 낙폭을 줄여 환율은 보합권에서 상하로 등락을 거듭하는 흐름에 고정됐다.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엔화 등락을 따라 1,322∼1,325원을 거닐었으며 1,324/1,326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1.90원 오른 1,324원에 출발한 환율은 오름폭을 조금씩 축소, 9시 54분경 하락 전환한 뒤 낙폭을 확대해 10시 4분경 1,320.60원까지 미끄러졌다. 그러나 1,320원선을 바닥으로 인식한 매수세 등으로 반등한 환율은 1,321∼1,322원을 오가면서 보합권내에서 기싸움을 펼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업체들이 고점에서 물량을 내놓아 하락하기도 했으나 1,320원선에는 추가하락에 대한 부담감을 나타냈다"며 "대체로 수급은 팽팽하며 위로 더 가면 물량이 나올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후에 역송금수요가 더 나올 것으로 보여 추가 반등의 가능성이 있다"며 "오후 거래는 1,320∼1,325원 박스권에서 계속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장 자체가 무거워 위쪽으로 가지 못하고 있다"며 "업체 네고물량이 결제를 좀 앞서고 있으나 외국인이 주식을 계속 팔고 있어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역외는 매수와 매도를 오락가락하면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며 "오후에도 1,320∼1,323원 범위에서 제한된 거래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달러/엔 환율은 129엔을 축으로 오락가락했다. 전날 뉴욕에서 최근 하락세가 저지되고 반등했던 모습에서 주춤하며 129.11엔을 기록했던 달러/엔은 이날 도쿄 개장초 129.46엔까지 반등하다가 128.82엔까지 반락하기도 했다. 달러/엔은 낮 12시 현재 129.12엔을 기록중이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여드레째 주식순매도를 이어 1,068억원의 매도우위를, 코스닥시장에서는 171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