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전망 상향조정 가능성.. IMF 쾰러총재 시사
입력
수정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전망이다.
호르스트 쾰러 IMF총재는 14일(현지시간) 워싱턴 IMF 본부에서 클라우스 리브셔 호주 중앙은행총재와 회담을 가진 후 "현재 여건이 크게 좋아지고 있으며 미국 경제가 하반기에는 상당한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며 "다음달 열리는 연례춘계회의에서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쾰러 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전날 세계은행이 "수요 부진이 계속되고 있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1.2%에서 1.3%로 거의 변화를 주지 않겠다"고 밝힌 것과는 대조적이다.
현재 IMF는 올해 세계 성장률을 2.4%로 잡고 있다.
쾰러 총재는 "유럽의 경제가 성장을 재개하고 있고 오랜 기간동안 제조업의 생산 및 수출 감소로 고심해 온 일본에도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IMF는 이날 '세계금융안정에 관한 특별보고서'를 통해 "세계금융체제가 눈에 띄게 안정되고 있다"면서도 "아직도 가계 및 기업 부채 증가,증시 침체 가능성,취약한 일본 경제 등 상당한 위험 요인이 상존해 있다"고 밝혀 경제회복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