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방송 준비부족..가입자 피해우려..문광위, 방송법 본격 심의

국회 문광위는 15일 강대인 방송위원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전체회의를 갖고 위성방송사업의 준비부족 등을 집중 추궁했다.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 차남 홍업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성환씨가 위성채널 사업체들을 통해 거액의 정치자금을 세탁했다는 제보가 있다"며 "부단한 방송 콘텐츠 개발에 매진해야 할 위성방송업체들이 정치자금 수혈의 도구로 이용돼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박종웅 의원은 "이번달부터 본방송에 들어간 위성방송 사업이 콘텐츠 미비 등으로 당분간 방송혼란과 차질이 불가피하다"며 "관리감독기관인 방송위는 엄청난 예산낭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거들었다. 민주당 이미경 의원은 "위성방송 셋톱박스의 보급률이 3월 말까지 채 3만대도 안될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가입자들의 피해를 줄일 대책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심재권 의원은 "위성방송 사업의 준비가 부족했던 점은 지적돼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야당이 이를 근거없는 의혹과 연계시켜 정치공세화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편 관심을 모았던 방송법 개정안은 법안심사 소위로 넘겨져 본격적인 심의작업에 들어갔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