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태풍' 예상밖 잔잔..증권사 "수익기반 견고" 잇따라 매수의견

분식회계 혐의를 받고 있는 상장사 대부분이 급락세에서 벗어나 오름세로 마감됐다. 특히 일부 종목에 대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징계조치로 인해 기업의 펀더멘털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혀 저가 매수세를 불러 일으켰다. 15일 거래소시장에서 동국제강 동부건설 한화석유화학 등 분식회계 혐의를 받고 있는 대부분 상장사의 주가가 반등했다. 동국제강은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반등에 성공,3.27% 상승했다. 삼성증권은 이날 "이번 분식회계혐의는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분식회계가 아니다"고 지적하며 기존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김경중 연구위원은 "동국제강이 시정요구에 따라 일시에 반영했던 부(負)의 영업권을 3년 분할,손익에 반영하더라도 올해와 2003년 지분법평가익이 늘고 이익잉여금이 줄어드는 게 전부"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도 이번 사건이 회계규정상 해석차이에 기인한 것으로 근본적인 기업내용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정기간 유가증권 발행제한 조치를 당한 동부그룹 3사도 동반강세를 나타냈다. 동부건설은 0.63%,동부화재 0.44%,동부제강 1.32% 올랐다. 현대증권 허문욱 연구원은 "이번 징계로 인한 주가하락은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며 "추가하락시 저가매수의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분식회계혐의는 법규위반이라기보다 규정에 대한 유권해석상의 차이"라며 "회계투명성에 대한 부담이 있으나 기업가치에는 커다란 영향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화석유화학도 1.96% 상승했다. LG산전과 SK케미칼도 강보합으로 마감됐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