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프랜차이즈] "내 아이는 최고로..."..엔젤 비즈니스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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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 비즈니스는 불황을 모르는 대표적 사업 아이템으로 손꼽힌다.
"내가 덜 먹고 덜 쓰더라도 자식만큼은 잘 키워야한다"며 아이에 대한 투자는 결코 아끼지 않는 게 우리네 부모들의 마음이어서 엔젠 비즈니스는 경기가 웬만큼 나빠져도 영향을 받지않는다.
어린이 인구비중이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이나 이 또한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사실 14세 이하 국내 어린이 인구는 매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0년 말 기준으로 전체 인구에서 14세이하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21%.95년 22.9%에 비해 1.9% 감소했다.
90년과 80년과 비교하면 각각 4.7%,12.8%나 줄어들었다.
하지만 어린이 관련 사업은 여전히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핵가족화와 출생률 저하로 상품구매 결정에 미치는 어린이의 영향력이 커진 탓이다.
또한 구매의사 결정권자로서 역할을 하는 시기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어린이가 "소황제(少皇帝)"로 불린다.
물품구매 외식 여행등 가족의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력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일본에서는 엔젤비즈니스가 불황을 타지않는 이유를 "6포켓 효과"로 설명한다.
부모,조부모,증조부모 등 여섯사람이 주머니를 털어 아이에게 용돈을 주기 때문에 어린이의 구매력은 감소할 수 없다는 뜻이다.
엔젤 비즈니스관련 업종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은 자녀를 둔 주부들.창업비용이 적게 드는 업종이 많고 자녀양육 경험을 바탕으로 도전해 볼만한 업종이 많기 때문이다.
업종별 흐름을 알아본다.
교육=엔젤 비즈니스 중에서도 시장이 가장 큰 분야는 단연 교육이다.
한국교육개발연구원에 따르면 사교육비 증가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 사교육 시장은 연간 3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도 부모들의 높은 교육열이 그 배경이다.
특히 영어교육 시장이 고속성장했다.
조기 영어교육 붐을 타고 매년 30%이상 확대돼 지금은 연간 1조5천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기존의 학습지 시장도 인터넷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시켜 저렴한 교육비로 학습효과를 높이려는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면서 시장규모가 4조원대로 커졌다.
매년 10% 내외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밖에 창의력 향상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 증가로 교육과 오락을 접목시킨 창의력 개발 관련 업종과 어린이도서 방문대여업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통=유아복시장이 가장 눈에 두드러진다.
유아동복 전문점은 고가 유명제품과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원단 디자인등에 손색이 없는 중저가 제품으로의 양분화 속에 급속한 브랜드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전체 아동복 시장 2조원중 1조2천억원이 브랜드 아동복 시장으로 분석되고 있을 정도다.
5년전에 비해 3천억원 이상 확대된 것이며 지금도 매년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브론징 슈즈,어린이 수제화 등 어린이들을 겨냥한 맞춤형 상품과 관련 업종이 새롭게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는 점도 유통분야의 특징 중 하나다.
완구시장도 첨단 기술을 접목시킨 디지털 완구와 지능개발용 완구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규모는 약 4천5백억원. 어린이 비디오 유통사업도 눈여겨 볼만하다.
국내 비디오 판매시장은 연간 3천억원 규모로 추산되는데 이중 70~80%가 어린이 비디오다.
서비스=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육아와 관련된 각종 생활지원 서비스업종이 유망업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베이비시터 파견업에 한정돼 있던 2~3년 전과 달리 출산,요리,청소 등으로 그 범위가 크게 확대되는 추세다.
99년부터 육아산업의 한 분야로 자리잡기 시작한 베이비시터 파견업은 탁아 서비스만을 제공하던 도입초기와 달리 어린이의 나이에 따라 지원 시스템을 달리한 탁아와 교육서비스를 병행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밖에 영화관 사진관 등 어른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서비스 업종에서도 어린이 전용 서비스업이 등장해 틈새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