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870선 강세 지속, "PR매도우위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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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지수가 870선에 오르며 연중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도 91선을 돌파했다.
지난주 미국 주가가 견조하고 반도체 가격이 오르면서 삼성전자가 나흘만에 반등하는 등 지수관련주의 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단기 상승에 따른 가격부담감에다 외국인 매도가 아흐레째 지속되고 베이시스 약화에 따라 비차익 프로그램 매도가 증가, 지수상승폭이 견제되고 있다.
18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 5분 현재 871.68로 지난 금요일보다 11.32포인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장중 878.32까지 고점을 높여 연중최고치를 다시 세우는 동시에 지난 2000년 3월 31일 885.74 이래 23개월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도 91.70으로 2.35포인트, 2.63% 급등, 지난 2000년 10월 10일의 94.94 이래 17개월 최고치를 경신했다. KTF, LG텔레콤 등 통신주와 통신방송 관련주가 급등하고 다음, 새롬기술 등 인터넷 관련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거래소보다 상승폭이 크다.
코스피선물 6월물은 108.35로 0.75포인트 오른 가운데 시장베이시스는 장중 백워데이션과 콘탱고를 오가고 있다.
외국인이 270억원을 순매도하고 선물시장에서도 1,290계약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개인과 기관이 133억원과 215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소폭의 매도우위로 돌았다. 비차익 위주로 거래되는 가운데 비차익에서 소폭의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차익거래에서 매수우위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프로그램 매도가 840억원, 매수는 790억원 수준이다.
업종별로 전체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한전이 포함된 전기가스업종의 상승률이 7%대로 가장 높고 건설업이 4%대, 기계와 비금속광물이 3% 수준으로 상승폭이 높은 편이다. 상승종목이 560개로 하락종목 220개를 크게 앞서고 있다.
한국전력은 전력요금과 연료비간의 차이가 커지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형성, 외국인 매수가 유입면서 7.8% 급증, 2만4,7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3월 이래 최근까지 형성된 2만∼2만5,000원대의 박스권을 상향돌파할 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지난주말 반도체 D램가격이 여드레만에 반등하면서 나흘만에 상승하고 있다. 여전히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고 있어 상승폭은 크지 않다.
하이닉스는 지난 주말 마이크론과 협상 결과 긍정적 접근이 이뤄졌으나 여전히 우발채무 문제, 채권단 지원 문제 등이 걸려 있다는 소식에 4% 이상 하락했다. 비메모리분야에 대한 지원안이 제시됐으나 기업가치에 대한 시각은 우호적이지 않은 상태다.
삼성증권의 유욱재 수석연구원은 "미국 주가 반등과 국내 수급 호전 등 증시 환경이 여전히 좋다"면서 "가격부담이 있으나 조정을 받은 것 중에서 실적 호전 종목으로 관심을 갖는 게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