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주가 869P, 코스닥 91P 마감, 연중최고

종합지수와 코스닥지수가 연일 연중최고치 경신을 기록하며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종합지수는 엿새째 올랐고 코스닥지수는 이레 동안 내리 상승하는 등 상승흐름이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지난주 미국의 경기지표가 호조세를 지속하며 주가가 상승하고 국내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과 개인의 증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등 긍정적 흐름이 이어가고 있다. 거래소의 경우 외국인 순매도가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에 집중되는 가운데 가격부담에도 불구하고 장중 매물을 견조하게 흡수하는 등 매수기반이 탄탄하다. 코스닥 역시 지난주 선물옵션 트리플위칭데이를 전후한 '피난처' 구실에서 저평가 종목에 대한 접근이 진행되면서 수익률이 확대되고 있다. 대우증권의 조재훈 투자정보팀장은 "종합지수와 종목간 가격부담이 생겨나면서 업종내 덜오른 종목이나 코스닥 종목으로 매수세가 이동하고 있다"며 "핵심주와 고평가주보다는 가격메리트나 저평가된 종목을 중심으로 갭메우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거래일보다 9.35포인트, 1.09% 오른 869.71로 마감, 종가기준으로 연중최고치를 기록했고 지난 2000년 4월 10일 870.17 이래 23개월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 878.32까지 올라 지난 2000년 3월 31일 기록한 885.74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도 91.78로 2.43포인트, 2.72% 급등, 지난 2000년 10월 10일 93.04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중 92.17의 고점은 2000년 10월 10일 94.94 이래 가장 높은 기록이다. 코스피선물 6월물은 107.95로 0.35포인트, 0.33% 상승, 이틀째 올랐다. 개장초 109.50까지 치솟았다가 차익매물이 밀려 107.15까지 저점을 낮추는 등 약세권을 오가기도 했으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세가 견지됐다. 시장베이시스는 장중 콘탱고와 백워데이션을 오가면서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 프로그램 매매는 매도우위로 마쳤다. 종가기준 시장베이시스는 마이너스 0.04로 마쳤다. 프로그램 매도는 비차익 1,670억원을 위주로 2,060억원이 나왔고 매수는 비차익 1,228억원을 중심으로 1,587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장중 전업종이 상승하다 장 후반들어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의료정밀, 운수장비, 운수창고, 증권, 보험 등이 하락했고 나머지 업종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특히 한국전력이 실적개선 기대감과 저평가 인식이 작용하며 외국인 매수가 급증한 가운데 전기가스업종이 9.8% 오르면서 상승률 1위를 차지하는 특징을 보였다. 또 삼성전자가 반도체 D램 가격이 여드레만에 반등하자 나흘만에 상승했다. 하이닉스는 마이크론과 협상이 일부 진전됐으나 우발채무 등의 현안이 그대로라는 전언에 따라 5% 이상 하락했다. 전체적으로 거래소보다는 코스닥 종목이 강세를 기록했고 특히 통신주의 경우 KTF,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이 4∼6% 가량 급등하고, 새롬기술, 다음 등의 인터넷 관련주가 크게 올랐다. 거래소에서는 상승종목이 상한가 39개를 포함해 532개로 하락종목 250개보다 두 배 이상 많았고, 코스닥에서도 상승종목이 상한가 55개를 포함해 538개에 달하며 하락종목 209개를 크게 앞섰다. 코스닥 거래량은 5억4,924만주로 지난해 11월 15일 5억5,218만주 이래 가장 많았다. 거래대금은 3조1,391억원으로 지난해 5월 8일 3조2,829억원 이래 가장 많았다. 거래소는 거래량 6억684만주, 거래대금 4조1,511억원으로 지난 금요일 7억1,700만주, 5조3,800억원보다 줄었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은 241억원을 순매도, 지난 6일 이래 아흐레째 순매도했으나 순매도 규모는 아흐레 중 가장 적었다. 개인이 779억원을 순매수, 나흘째 매수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637억원을 순매도했다. 증권이 596억원, 보험이 307억원, 은행 74억원, 종금 37억원 등을 순매도했으나 투신은 361억원을 순매수, 닷새째 순매수했다. 증권은 여드레째 순매도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