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첫 외국인 교수 탄생..부산대 수학통계학부 히라사카 미쯔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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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9년 교육공무원법 개정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이 국립대 교수로 임명됐다.
부산대 자연과학대학 수학통계학부 전임교수로 임용된 일본인 히라사카 미쓰구 박사(平坂貢·31)가 주인공으로 외국인도 내국인과 동등한 자격으로 대학 교원에 임용될 수 있다는 개정 교육공무원법에 따른 첫 케이스다.
그동안 국립대에서도 외국어 분야를 비롯한 일부 분야에서 일반교수와 별도의 신분을 갖는 외국인 교수가 객원교수나 초빙교수 등의 형식으로 임용되기는 했다.
하지만 모든 부분에서 내국인과 동등한 자격을 갖는 정식 대학교수로 임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
히라사카 교수는 일본 나가사키현 출신으로 일본 규슈대학에서 학사와 석·박사과정을 마친 뒤 포항공대에서 2년,이스라엘 바 일란대학,대만국립대에서 박사후 연수과정을 거치면서 대학수학의 유망한 분야인 조합론(Combinatorics)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히라사카 교수는 이번 학기부터 대학원 과정에서 현대대수학과 조합군론,논문연구 등을 강의하는데,한국어도 잘하는 편이어서 강의는 한국어와 영어로 진행할 예정이다.
히라사카 교수가 맡은 대수적 조합론이라는 학문 분야는 정보통신에 이용되는 암호학과 부호학,교통통신망과 공정과정에 이용되는 그래프이론,통계조사 및 시스템공학에 이용되는 디자인이론을 비롯 여러 학문 및 산업에 이용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