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근로자 고용.. GM, 일정기간 보장

제너럴 모터스(GM)가 대우자동차 근로자들의 고용을 일정기간 보장키로 했다. 이로써 대우차 매각협상의 최대 걸림돌 중 하나로 지목돼온 노사 단체협상 개정문제도 해결될 전망이다. 이영국 대우차 사장은 19일 L6 매그너스 신차발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GM측이 어떤 식으로든 고용승계를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차 노조의 최종학 대변인도 이날 "지난 18일 GM-회사-노조간 3자 협상에서 GM측이 대우차 인수에 앞서 고용보장 확약서를 쓰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확인했다. 3자간 공식협상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래리 제너 GM아시아.태평양 생산담당 이사,이영국 대우자동차 사장,강인희 노조위원장 직무대리 등이 참석했다. 이날 협상에서 신설법인 "GM-대우(가칭)"의 생산본부장으로 내정된 제너 이사는 대우차 인수시 근로자들의 고용승계를 명문화해 본계약에 포함시키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구체적인 고용보장 기간과 방법은 추후 협상을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최대변인은 전했다. GM은 지금까지 지난 2000년 7월 대우차 노사가 체결한 단체협상 내용중 "5년간 고용보장"조항의 삭제를 요구해왔다. GM이 고용보장 문제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로 돌아선 것은 최근 대우차 자산인수 가격과 우발채무 처리 문제등 중요 현안들이 잇따라 합의되면서 가장 큰 현안으로 대두된 노사문제를 서둘러 타결짓기 위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일훈 기자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