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예감! 턴 어라운드 50] (16) 삼영전자..칩콘덴서 수요 늘어

삼영전자는 국내 최대 알루미늄 전해콘덴서 전문업체다. 전해콘덴서는 TV 냉장고 오디오 DVD 등 전자제품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주요 부품이다. 삼영전자는 국내 전해콘덴서 시장의 50%,세계시장에선 10%를 각각 점유하고 있다. 삼영전자의 투자포인트는 경기회복과 가전제품의 '디지털화'로 요약된다. 지난해 이 회사는 경기둔화에 따른 콘덴서 수요 감소,부품 가격인하 등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9%와 76% 감소했었다. 그러나 올해는 영업환경 및 수익구조 개선으로 실적이 크게 호전될 전망이다. 주가도 이를 반영,올들어서만 1백% 가까이 상승했다. 우선 작년 전체매출액 중 약 55%를 차지했던 삼성전자와 LG전자로의 콘덴서 수주가 증가하고 있다. 일본 업체들이 VCR부문의 생산라인을 축소,이들 업체의 VCR 판매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영전자 관계자는 "지난해엔 월평균 3억4천2백만개의 콘덴서가 판매됐지만 3월에는 4억1천만개,4월에는 4억5천만개 정도가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디지털기기의 보급으로 일반 타입의 전해콘덴서(리드 형태)가 표면실장형(SMD)인 칩콘덴서로 대체되고 있는 점도 삼영전자의 수익성에 긍정적이다. 박강호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DVD플레이어 시장의 확대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올해 이 제품 판매가 작년보다 52% 증가한 9백9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칩콘덴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영전자는 올해 일반타입보다 가격이 평균 15∼20% 비싼 칩콘덴서 매출비중이 21%에 달해 작년보다 6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9.2% 증가한 1천9백5억원,영업이익은 1백39% 늘어난 1백64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 한경.LG투자증권 공동기획 ]